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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bie Williams - Love My Life (2016)

 

 

 

 

최근 패키지 정리를 하는데, 눈에 띄는 게임이 하나 눈에 띄여

오랜만에 cd롬에 넣고 게임을 해봤습니다.

게임은 아마 다들 어렸을때 한번쯤 보셨을법한 [짱구는 못말려 5 : 짱구가 줄었어요] 입니다.

 

삼성전자에서 유통, [날아라 슈퍼보드 환상서유기]의 제작사이자, [환세취호전], [뿌요뿌요] 시리즈로

유명한 [컴파일] 사의 국내 게임 라이센스를 한때 보유했던 [KCT미디어] 에서 2001년 12월 내놓은 게임입니다.

여담이지만 이 회사는 컴파일 코리아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습니다.

http://www.etnews.com/199605210066

 

오랜만에 발견한 시디를 보고, 어렸을때 재밌게 했었던 기억을 떠올렸고

만약 지금 해본다면 어떨지 궁금하여 다시 시작해보게 되었네요.

 

 

 

K-020.jpg

 

윈10에서도 몇가지 버그 빼곤 잘돌아가는 편, 60프레임도 거뜬 ㅋ

요구사항 CPU : 팬티 233MHz 이상 / 메모리 64MB / 디스플레이 640*480 / 다렉X 8.0a 이상

 

 

 

게임 자체는 짱구가 갑작스럽게 작아져, 왕바이러스를 물리친다는 아주 단순한 내용에

스테이지 형식으로 마련된 필드들을 둘러다니면서 몹들을 처치하며 경험치를 모으고

마법을 배우면서, 장비를 얻고, 주변 동료들을 구하기도 하고, 간단한 퍼즐을 해결하며

진행하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의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게임은 그리 길지않아서 대략 4시간 정도쯤 들여

숨겨진 스테이지 포함한 모든 스테이지를 돌아보고 엔딩을 볼 수 있었는데

역시 지금해보니 당시 정말 재밌었다고 생각했었던 그때의 기억에

추억보정이 많이 껴져 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게임을 하면서 아쉬운점이 하나 둘씩 계속 눈에 보였고, 게임을 끝낼때쯤에

여러 문제점들을 종합해본 결과 이런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예산 때문이

아니였을까 하는 추론을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유는...

 

- 짱구 가족(3명)을 제외한 나머지 캐릭터는 중복캐스팅. 크레딧에 올라온 바론 성우가 4명 뿐

- 그림판으로 만든듯한 단조로운 배경, 그래픽

- 뻣뻣한 애니메이션, 컷씬

 

등이 있었습니다. 물론 저예산에서 나온 문제이외에도

여러 아쉬운 점들이 보였지만 이 게임이 유아용으로 개발된 점을 고려하면

그 이상은 큰 의미가 없어 언급하진 않겠습니다. 그런 많고 많은 문제점 중

유아용든, 성인용이든간 옹호해주기 힘든 부분만 꼬집으자면 저 3가지의 문제를 언급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상술된 단점 중 애니메이션은 상당히 심각한데, 게임 내 기본적인 움직임 부터 공격까지의

모든 행동과, 컷씬의 애니메이션까지 프레임이 상당히 낮아 게임 전체의 판정과 컷씬 모두

부자연스럽고 너무나 뻣뻣하게 느껴집니다. 이때문에 플랫포머 게임의 부드러운 액션은 많이 죽고

마치 플래시 게임마냥 엉성하다는 느낌을 받게되죠.

 

물론, 이같은 기준과 평가는 잘못됬을 수도 있습니다.

유아용 게임에 어른의 기준을 들이대는 것도 좀 웃길 수 있는 일이죠.

하지만 레벨 디자인이나 게임 난이도 등, 이와같이 나이에 따른 인지능력과 관련된 게임의

접근성 문제를 제외하고, 게임의 기본적인 퀄리티에 문제가 있다면

그건 유아용 게임임에 관계없이 게임 자체에 문제가 있는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K-017.jpg

 

유아용 게임의 한계, 그리고 저예산으로 마련된 게임의 외형이 아쉽게만 느껴지는 게임

 

 

 

결론적으론 5가 질적인 면에서 상당히 실망스러운 게임인데

이런 게임의 질적인 측면에선 전작 4편과 상당히 대조를 이뤄 많이 아쉽기도 합니다.

4편이 5편의 모든 방면에서 뛰어났다는 뜻은 아니지만, 4편의 경우 조작은 부드러웠고

액션은 상당히 했으며 난이도도 플랫포머 게임으로서 쉽지만은 않았는데,

이 게임은 단순한 난이도 속에 4편에 비해 느린 호흡으로 진행되고

불필요한 피격판정이 가득해서 즐거움 보단 짜증만 더 나게 되더군요.

그렇기에 5를 하면서도 자꾸만 짱구4나 짱구1이 그리워지더군요.

 

하지만 다르게 생각했을때, 4편과 5편은 각기 다른 회사에서 내놓아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어

게임을 비교하는건 어불성설일 수 있겠죠. (4편은 [임진록] 시리즈를 개발한 [HQ팀])

그리고 어쩌면 게임 개발사의 재량보단 개발환경에 좀 문제가 있던것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네요.

4편과 5편의 출시시기 차이는 고작 7개월인걸 생각하면

게임 개발사가 삼성에게 개발을 독촉받아 급하게 제작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콜옵 마냥 서로 개발시간을 벌어주듯이 내놓을 수도 있겠지만 당시를 생각하면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네요. 

 

만약 좀 더 시간과 예산을 배정받아 독자적인 스토리를 내놓은 첫 게임으로서

짱구 극장판과 견줄만한 엉뚱함으로 무장하고, 연출을 추가하며, 조작을 손보고

더 많은 NPC와 대사, 변칙적인 공격을 하는 몹들을 추가했더라면 좀 더

흥미를 돋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물론 저예산 게임이었기에

이렇게 나온거라면 저도 할말은 없지만요.

 

여튼 그냥 눈에 띈 게임을 통해 옛추억을 회상해볼 수 있었네요.

저 제작사분들은 지금쯤 뭘하고 계실지 궁금하기도 한데

그나마 근황(?)을 확인할 수 있는건...

짱구1을 개발직원 중 한 분이였던 한정민 분 - [던전 앤 걸즈] 제작자

기사 http://m.inven.co.kr/webzine/wznews.php?idx=37211&iskin=mobilegame

신규(?) 인원 모집 - http://www.iqubi.com/wp/recruit/

정도네요. 나머진 정보 부재로 뭘하고 계시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ㅜ

 

추억따라 검색해봤는데 지금까지 게임업계에 종사하고 계시는 분들이

보여서 신기하기도 했고,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 분들이 많아서

좀 안타깝기도 했네요.  비록 이 게임이 지금 하기엔 아쉬운점은 많았지만

어렸을적에 제게 즐거움을 주었던 작품이었던 만큼

개발자 분들에게 감사함을 느끼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함다 :)

 

 

 

P.S 

 

이번에 음악을 정리하다 아티스트로 분류하면서 이제서야 안 사실이 있었네요.

이번 글의 곡을 장식한 아티스트는 바로 로비 윌리엄스인데,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축구 게임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기억할만한 곡을 부르셨던 분입니다.

 

 

Robbie Williams - It's Only Us  (1999)

 

 

피파 2000 오프닝을 쓰였던 곡으로 아마 게이머 분들 뿐만 아니라, 광고나 방송을 통해

얼핏 들으셔서 이 곡을 기억해내실 분들이 많지 않을까 싶네요.

저도 1999년에 출시된 곡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최근에 그냥 즐겨듣는 곡의 아티스트가 이 분이였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현실이 가끔 기묘하고 요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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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ShiftBronson 2017.02.28 09:46

    와.. 이게임을 이렇게 보다니 진짜 추억이 기억나네요  어릴때 참많이했엇는데 이게임 ㅋㅋㅋ

     

     

  • profile
    MistyGhost 2017.02.28 13:23
    어렸을때 할인매장 가서 게임 코너가서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말이죠. ㅋㅋ
    이전에 눈에 보였던 패키지 게임들을 놓쳐버린게 많이 아쉽기도 함니다.
  • profile
    Aro 2017.02.28 10:28

    헐 보자마자 바로 기억나네요 ㅎㅎ 어릴 때는 이런게임도 좋았었는데 ㅎㅎ

  • profile
    MistyGhost 2017.02.28 13:24
    어렸을땐 재밌어거 애들끼리 시디 교환하며 했던게 기억납니다.
    그때 메탈슬러그 같은 오락실 개임을 시디로 즐기던게 하나의 낙이었는데 밀이죠. ㅋ
  • profile
    Fowlox 2017.02.28 10:44

    세상에 추억의 고전게임...?

  • profile
    MistyGhost 2017.02.28 13:26
    2000년 이후꺼라 고전게임이라 부를까 말까 고민중이긴 한데
    그래도 15년 정도의 시간이 흘렀으니 이제 고전이라 불러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발써 시간이 그리됬네요.
  • profile
    kerakera 2017.02.28 13:36

    윈도우 10에서 돌아가다니...

  • profile
    MistyGhost 2017.02.28 13:58
    다른 고전 게임들 처럼 호환성 작업을 해야할줄 알았는데 그런것도 없이 잘돌아가서 상당히 의외였습니다.
    한번쯤이라도 튕길줄 알았는데 그런것도 없었고요. 게임이 단순해서일까요? 궁금하긴 하네요.
  • profile
    Yami 2017.02.28 13:54

    X뭍은 팬티 아이템이 아직도 기억나네요...ㅋㅋ

    예전에 시리얼사면 앞에 게임시디가 많이붙어있었는데 말이죠

  • profile
    MistyGhost 2017.02.28 13:59
    맞아요. 처음에 방어구 하나 얻어놨다고 딱 얻었는데 저게 나와서 이게 뭐야 했었던게 생각나네요. ㅋㅋ;
    한 십 수년전엔 시리얼이나 학습지에 게임 시디 붙여놓고 팔아서 애들끼리 서로 교환하면서
    놀았던게 생각나네요. 다른건 잘 기억나진 않지만 재즈잭래빗을 어렵게 했던게 기억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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