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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ns Courtney - Fire

 

 

 

새로운 게임들을 기다리는 현재, 이전에 끝마무리 짓지 못한 게임들을 다시금 해보고 있는데

그 중,  현 시점에서 이미 스팀상점에서 내려가버려 게임 구매가 쉽지 않기에

사람들에 기억 속에서 잊어가는 게임 중 하나인 [고스트리콘 어드밴스드 워파이터2/ FPS / 2007년작]

줄여서 GRAW 2 를, 저도 잊기전에 엔딩을 보기 위해서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예나 지금이나 어려운건 매한가지라, 정말 피꺼솟하는 순간들을 종종 겪게 되더군요.

게임 경험이 조금은 쌓인 지금은 쉽게 해결해 나갈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키보드에 샷건 날리며 빡종을 누르며 게임을 쉽게 종료하는 속도가 좀 더 빨라졌다는것

빼곤 크게 달라진게 없었습니다. ㅡㅡ

 

그래도 어느정도 적응되고 나니 게임이 한결 수월해지긴 했지만

운명으로 맺어진 빡종을 피할 수 없는 순간들이 수순없이 멘탈을 방문하며

게임을 잔혹하게 터트리곤 합니다.

 

 

graw2 2017-02-15 01-42-47-52.jpg

 

미션을 달성하고 이제 탈출장소로 달려가는 분대원들

하지만 탈출경로엔 수 많은 매복이 기다리고 있었고

 

 

 

graw2 2017-02-15 22-28-07-16.jpg

 

결국 본인은 빨피 상태에 분대원 모두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래도 탈출 장소까지 왔으니 이제 이 미션은 끝났다고 안도하고 있었지만

 

 

 

graw2 2017-02-15 22-30-47-18.jpg

 

graw2 2017-02-15 22-36-17-17.jpg

 

게임은 플레이어가 멋대로 행복해하지 않게끔 쉽게 보내주려 하지 않습니다.

탈출지점에 적군이 급습해오며 플레이어를 포위하였고 탈출은 무산됩니다.

 

 

 

graw2 2017-02-16 01-08-32-03.jpg

 

적은 연막을 던져 시야를 방해했고, 플레이어가 우왕좌왕하고 있을 틈을 노려

포위망을 좁혀옵니다. 그래도 그때까진 이정도는 별거 아니라며 해쳐나갈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graw2 2017-02-15 22-54-58-17.jpg

 

하지만 그런 근거없는 자신감은 저를 더 깊은 절망으로 밀어넣게 합니다. 

26번의 게임오버를 만나고, 6번의 게임오류로 인한 튕김과 3번의 빡종을 겪은 뒤

멘탈은 제게 작별을 고하며 사라져갔죠.

 

 

 

graw2 2017-02-15 23-03-13-50.jpg

 

바스러져가는 멘탈을 다시금 주워담고, 레인보우 시즈와 같이 빼꼼샷을 통해 적들을 하나 둘씩 

처리하며 게임을 정상궤도로 올려놓으려 분주하게 움직이지만, 적군의 규모는 혼자서 감당하기에

버거울 정도로 커져 있었기에 제 머릿속의 좌뇌 우뇌는

각자 트레이너(치트)와 리겜을 속삭이며 현재 게임중단을 요구합니다.

 

 

 

graw2 2017-02-16 01-20-32-77.jpg

 

그러다 문득, 이번 미션에 한번도 쓰지 않은 대전차 무기가 아직 남아있었음을 상기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주변엔 전차나 헬기도 없고, 사람에겐 사격할 수 없어 무용지물이었던 이 무기가

웃기게도 현상황을 해결할 중요한 명쾌한 해답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연막에 영향을 받지 않고 뚜렷한 화면을 제공하는 특징을 가진 대전차무기 조준경은

게임의 양상을 극적으로 변화시켜 놓습니다.

 

 

 

graw2 2017-02-16 01-19-02-76.jpg

 

좀 더 확실한 시야로 적들을 처리하면서 탈출 경로를 확보하여 아군의 탈출차량을 불러내었지만

차량은 또 다시 적에게 둘러쌓여 접근은 커녕 주변에 일어서기만 해도 죽는 신세를 면치 못합니다.

또 그렇게 13번의 게임오버를 만나게 됩니다.

 

 

 

graw2 2017-02-16 01-28-42-76.jpg

 

게임의 끝을 보기 위해서 차량 주변의 적들의 섬멸은 필수적이었지만 적은 지상 뿐만 아니라,

더 높은 지형에서도 절 노리고 있었기에, 어떤 접근법들도 게임을 풀어나가기엔 쉽지 않았습니다.

또 그렇게 해답을 찾기 위해 수 많은 게임오버들을 만나게 됩니다.

 

 

 

graw2 2017-02-16 01-34-02-76.jpg

 

graw2 2017-02-16 01-34-53-77.jpg

 

30분 뒤. 인류는 늘 그렇듯이 답을 찾곤 합니다. 얼마나 많은 노력을 들였는지,

어떤 방법을 사용하였는지, 몇번의 실패를 겪었는지 게임은 신경쓰지 않습니다.

게임은 플레이어에게 묵묵히 기회만을 줄 뿐이었고, 그에 따라 기회를 이어나가며 해답을 짜맞춰나갔습니다.

제 머릿속엔 그저 키보드에 샷건 좀 그만 날리고 싶은 마음 뿐이었습니다.

 

 

 

graw2 2017-02-16 01-36-53-77.jpg

 

드디어 탈출 차량 앞까지 기어들어와 적들을 처치하고, 탈출에 방해되는 마지막 적의 머리에

헤샷을 꽂아넣으며 상황은 종료됩니다. 게임을 하면 할 수록 이런 게임들을 즐겨했던

옛 사람들은 마조히스트가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이게 4번째 미션인지 5번째 미션인지 그랬었는데, 중간 부터 게임이 턱 막히니

앞으로의 게임에 문제 없을까 하는 생각이 몹시 들었네요. 물론 그 직감은 틀리지 않아서

마지막 미션에서 멘탈이 터지다못해, 모든 것이 무로 돌아가는듯 했습니다.

 

마지막 미션은 정말 생각도 하기 싫지만, 그래도 이와 같은 어려움을 헤쳐나가며

게임의 흐름과 공략 방법을 익혀나갈 수 있었기에 게임의 끝을 볼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아마 저기서 다시 포기했다면  4년전 그 때처럼 중도포기 한 뒤, 이 게임의 엔딩이 어땠을까 하는 궁금증을

앉고 살아갔을것 같습니다. 그런데 게임을 끝내고 나니 그 편이 훨씬 삶에 이롭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네요. 또 다른 깨달음을 얻었으면 만족감을 느껴야하는데. 그냥 ㅈ감을 느겼습니다. 

 

길고 쓰잘대없는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즐거운 게임라이프 하시고, 고통스러운 게임들을 지배할 수 있는

강인한 유저가 되셨음 합니다. X(


Who's MistyGh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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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Ulla 2017.02.16 22:42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멘탈에 금이 가는 느낌이 드네요 ㅠㅠ

    고생하셨습니다

  • profile
    MistyGhost 2017.02.17 00:32
    엣게임은 늘 어려운것 같습니다. 고전게임들을 이레서 건드리기 쉽지 읺은것 같아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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