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하나로 국가를 다시 보게 된 일
폴란드라는 나라에 대해 갖고 있는 개념이랄까, 예전엔 동구권 국가였고 지정학적 위치로 외세의 침략을 많이 받은 나라라는 정도 만 알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보통, 게임을 오래 하신 분 들에게 게임을 만드는 주된 나라가 일본 아니면 미국이 대부분이었을 겁니다. 제 경우에만 그랬을까나...;
저는 위쳐 시리즈는 3를 발매 직후도 아니고, 발매 후 2개월 정도 지난 시점에서 처음 해 봤습니다만 하자마자 몰입해서 374시간을 했습니다. 현재는 2 역시 클리어를 했고, 1은 아직 시작하진 못 했습니다.
그리고, 원작이 되는 소설이 한국에도 발간됐다는 것을 알고 책도 올 봄에 사서 봤었네요.
지금은 인생 게임 중의 하나가 됐습니다만, 게임의 재미나 혜자로운 DLC 외에도 게임 하나 덕에 국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폴란드에서 저런 게임이 나올 수 있다니?!' 같은 놀라움과 16년에 썩은어택2 같은 게임이나 발표하는 자국을 생각하면 부러움 역시 느끼게 됐는데 말이죠.
게임 하나로 국가에 대한 인식이나 생각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이 게이머로서 재미난 경험이었습니다.
CDPR을 둔 폴란드가 부럽네요.
- 2016-11-04 10:11 이야기 > 스팀에서 오버레이, 스크린 캡쳐가 먹통일 때의 대안이 있을지요? *5
- 2016-09-01 12:10 이야기 > 면접 보러 갑니다. *19
- 2016-08-31 00:16 이야기 > 이번 업데이트에 본편 및 DLC 2개의 OST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7
- 2016-08-30 10:08 이야기 > 노...농사 지으시나봐요 ㅇㅇ);;; *9
- 2016-08-27 00:44 이야기 > 드디어 스팀 프로필, 보유 게임 등이 갱신되는군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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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호스에서 출판한 위처 코믹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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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몰랐던 사실이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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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쳐 ㅠ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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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슷한 생각 한적 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게임 회사의 현실에 참....뭐라 할말이...ㅋㅋㅋ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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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잉라이트, 데드 아일랜드, 콜 오브 후아레즈의 테크랜드,
페인킬러의 피플 캔 플라이도 폴란드 게임 회사죠. 문제의 헤이트리드도 폴란드 발...
디스 워 오브 마인의 11비트 스튜디오도 폴란드 회사입니다.
은근 게임에 많은 투자를 하는 국가입니다. E 스포츠 우승팀도 자주 나오는 편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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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예로 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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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화를 항상 해주어 이쁜 Artifex Mundi 사도 폴란드 회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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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쳐 게임은 저도 1편을 클리어는 아니지만 오랜 시간 재미있게 해보고 있는 중이고(전투가 조금 지루하긴 합니다) 이야기가 시간 순서로 진행되는 게임이라 2, 3편은 일단 미뤄두고 있는 편이긴 합니다. 게임을 잘 만든 것도 있고 CDPR의 DLC관련 정책이나 DRM과 관련된 생각들도 상당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본의 논리가 중요한 '기업'의 입장임에도 단순히 단기간에 많은 돈을 벌어들이려 하기보단 장기적은 업계 성장과 환경도 바라보고 있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기업이란 이미지를 잘 만들어 가고 있는 것 같아 보기도 좋습니다.
게임 하나만을 두고 보면 좋은 나라처럼 보이지만 국가 운영 등을 조목조목 뜯어보면 썩 그렇지도 않습니다. EU가입국들의 다수 득표로 시리아 난민을 받아들이기로 해놓고는 나중에 와서 '카톨릭 교인'만 받겠다며 속해있는 조직의 결정을 무시해버리고 있는 정부를 두고있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같은식으로 난민을 받지 않으려고 하는 다른 나라는 헝가리. 시리아 난민중에 '카톨릭 교인'이 한 손가락을 다 펼 수 있을 정도이긴 할까요? 일어나고 있는 테러는 현재까지 '난민'이 아닌 '이주민(난민 이전에 정식으로 이주한 사람들)'이 주체였고, 정작 많은 난민을 받아서 내부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 독일의 상황을 생각해보면 EU가입을 인한 긍정적인 효과는 누리고 부담과 책임은 회피하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죠(메르켈은 여전히 난민을 수용해야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민족적인 차별과 박해를 오랫동안 직접 겪었던 나라의 사람들이 같은 방식으로 다른 민족과 문화를 역차별하려는 모습은 썩 좋게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사실 지금의 폴란드와 헝가리는 곧 선거가 다가오는 상황이라 집권당이 자신들의 정권 지배 상황을 유지하고 연장시키려고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어쨌건 상당수의 국민은 도의적, 박애주의적인 정신과 무관하게 피부색와 종교와 문화가 다른 사람들이와서 국가의 세금으로 혜택을 볼 것이라는 사실이 자신들의 편의와 혜택을 조금씩은 포기해야하는 것이기 때문에 고운 시선으로 보일리 없죠. 그런 국민들의 호의를 얻으려면 우파 성향을 띄고 있는 현재의 집권당들은 반대하는 것이 자신들의 논리에도 맞고 다수 유권자의 요구와도 일치하므로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외교적인 관계에서 난민 수용을 찬성한 다른 국가들과 썩 좋은 관계를 유지하긴 쉽지 않을 것이긴 합니다.
한국은 유럽의 국가들에 대해서 알려져있는 소식이나 정보가 굉장히 적습니다. 멀리 있는 나라들이기도 하고 유럽의 근대사를 뒤적이려면 필히 한국의 일제 강점기 시기를 같이 다뤄야 하는데 그런 것이 부담스러웠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한국의 경제적 의존도가 유럽 국가들보다는 주로 일본, 중국, 미국에 더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정치/외교적으로도 유럽국가들의 비중은 썩 크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EU로 통합된 이후로 EU의 통상 외교는 EU단위에서 꾸려진 외교부에서 전담하기 때문에 각 국가들과 상대할 일도 썩 많지 않죠.
폴란드라는 나라가 한국에 알려져있는 것이 대체로 영화속의 모습들과 이런 게임들을 통한 것이라 또 폴란드 뿐 아니라 프랑스/독일/스페인 정도를 제외한 국가들에 대한 역사나 상황들을 만나볼 창구가 너무 드물어서 아쉽기도 합니다.
+ 한국 정치가 아닌 국제 정세 이야기라서 고민하다 조심스레 써보긴 했습니다만 정치글/논란을 불러일으킬 성격이라고 생각되면 언제건 신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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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CDPR이 위처3를 잘뽑아놔서 그런것 같은데..
폴란드는 아니지만 체코에 있는 ETS2와 ATS를 제작한 SCS 소프트웨어도 있습니다.
햇수로 4년간 업데이트가 꾸준히 올라오는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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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탱, 스토커, 메트로도 그렇고 동구권이 은근히 게임쪽에서 일본이나 영미권 못지않은 강자입니다.
위쳐 게임은 저도 1편을 클리어는 아니지만 오랜 시간 재미있게 해보고 있는 중이고(전투가 조금 지루하긴 합니다) 이야기가 시간 순서로 진행되는 게임이라 2, 3편은 일단 미뤄두고 있는 편이긴 합니다. 게임을 잘 만든 것도 있고 CDPR의 DLC관련 정책이나 DRM과 관련된 생각들도 상당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본의 논리가 중요한 '기업'의 입장임에도 단순히 단기간에 많은 돈을 벌어들이려 하기보단 장기적은 업계 성장과 환경도 바라보고 있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기업이란 이미지를 잘 만들어 가고 있는 것 같아 보기도 좋습니다.
게임 하나만을 두고 보면 좋은 나라처럼 보이지만 국가 운영 등을 조목조목 뜯어보면 썩 그렇지도 않습니다. EU가입국들의 다수 득표로 시리아 난민을 받아들이기로 해놓고는 나중에 와서 '카톨릭 교인'만 받겠다며 속해있는 조직의 결정을 무시해버리고 있는 정부를 두고있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같은식으로 난민을 받지 않으려고 하는 다른 나라는 헝가리. 시리아 난민중에 '카톨릭 교인'이 한 손가락을 다 펼 수 있을 정도이긴 할까요? 일어나고 있는 테러는 현재까지 '난민'이 아닌 '이주민(난민 이전에 정식으로 이주한 사람들)'이 주체였고, 정작 많은 난민을 받아서 내부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 독일의 상황을 생각해보면 EU가입을 인한 긍정적인 효과는 누리고 부담과 책임은 회피하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죠(메르켈은 여전히 난민을 수용해야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민족적인 차별과 박해를 오랫동안 직접 겪었던 나라의 사람들이 같은 방식으로 다른 민족과 문화를 역차별하려는 모습은 썩 좋게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사실 지금의 폴란드와 헝가리는 곧 선거가 다가오는 상황이라 집권당이 자신들의 정권 지배 상황을 유지하고 연장시키려고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어쨌건 상당수의 국민은 도의적, 박애주의적인 정신과 무관하게 피부색와 종교와 문화가 다른 사람들이와서 국가의 세금으로 혜택을 볼 것이라는 사실이 자신들의 편의와 혜택을 조금씩은 포기해야하는 것이기 때문에 고운 시선으로 보일리 없죠. 그런 국민들의 호의를 얻으려면 우파 성향을 띄고 있는 현재의 집권당들은 반대하는 것이 자신들의 논리에도 맞고 다수 유권자의 요구와도 일치하므로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외교적인 관계에서 난민 수용을 찬성한 다른 국가들과 썩 좋은 관계를 유지하긴 쉽지 않을 것이긴 합니다.
한국은 유럽의 국가들에 대해서 알려져있는 소식이나 정보가 굉장히 적습니다. 멀리 있는 나라들이기도 하고 유럽의 근대사를 뒤적이려면 필히 한국의 일제 강점기 시기를 같이 다뤄야 하는데 그런 것이 부담스러웠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한국의 경제적 의존도가 유럽 국가들보다는 주로 일본, 중국, 미국에 더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정치/외교적으로도 유럽국가들의 비중은 썩 크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EU로 통합된 이후로 EU의 통상 외교는 EU단위에서 꾸려진 외교부에서 전담하기 때문에 각 국가들과 상대할 일도 썩 많지 않죠.
폴란드라는 나라가 한국에 알려져있는 것이 대체로 영화속의 모습들과 이런 게임들을 통한 것이라 또 폴란드 뿐 아니라 프랑스/독일/스페인 정도를 제외한 국가들에 대한 역사나 상황들을 만나볼 창구가 너무 드물어서 아쉽기도 합니다.
+ 한국 정치가 아닌 국제 정세 이야기라서 고민하다 조심스레 써보긴 했습니다만 정치글/논란을 불러일으킬 성격이라고 생각되면 언제건 신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