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에 근접한 게임 고로고아 (Gorogoa)
PONG 이후로 게임의 그래픽은 놀라운 진화를 거듭해 왔습니다.
그런 발전 과정에서도 예술이라는 범주에 접근했다는 느낌을 받은 최초의 게임은 <원숭의 섬의 비밀> 입니다.
지금까지도 종종 듣는 경쾌한 BGM 과 단조로운 컬러에서도 아름다움을 표현해낸 그림들.
인디아나 존스, 원숭의 섬의 비밀, 룸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보면 그 당시 루카스아츠는 EA와 다르게 아츠라는 단어를 이름에 넣어도 아깝지 않은 회사였습니다.
그 이후로도 예술적인 게임들은 많이 등장했습니다.
위키의 '예술로서의 비디오 게임' 항목에는 많은 게임들이 목록에 올라 있는데요.
제가 생각하는 예술의 방향과는 좀 다른 게임들이 많네요.
메탈기어 솔리드 2, 하프라이프 2, 바이오쇼크 같은 게임이 포함된 것을 보면 전체적인 작품성을 평가한 것 같습니다.
다만, ICO 는 제가 생각하는 아트 중심의 예술성도 꽤 높은 게임이었습니다.
최근에 이르러 <왓 리메인즈 오브 에디스 핀치>는 기술적인 발전에 힘입어 게임의 예술적인 업그레이드에 한층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비록, 워킹 시뮬레이터라는 쟝르가 게임성 면에서 애매한 면이 있으나 저는 게임으로 인정하기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슈타인즈 게이트>가 비주얼 노블이라고 하기에도 부족한 게임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그냥 애니메이션이 주는 느낌과 게임으로 즐기는 느낌은 꽤나 다른것 처럼 말이죠.
인디 게임 <Gorogoa> 를 보면 드디어 게임을 정말 예술의 범주에 넣어도 되겠단 생각이 절로 듭니다.
Gorogoa는 '게임'과 '예술'이라는 단어를 동시에 넣어서 검색했을 때 많이 거론되는 작품입니다.
제이슨 로버츠가 6년에 걸쳐서 직접 손으로 그려 만들었는데, 음악과 스토리 텔링도 직접 담당했다하니 놀라움을 넘어서는 충격을 줍니다.
퍼즐의 게임성도 훌륭하고, BGM 도 괜찮은 편이고, 무엇보다 그림과 연출이 대단합니다.
위키의 리스트에도 있는 <브레이드>의 개발자 조나단 블로우가 만든 또 다른 예술적인 작품 <더 위트니스>도 퍼즐의 기발함이나 그래픽 표현이 좋은 편이었지만, Gorogoa 는 게임성과 퍼즐의 기발함, 그리고 그래픽까지 모든 면에서 좀 더 놀랍고 감성을 자극합니다.
플레이 타임이 짧은 것이 단점이지만 혼자서 모든 것을 다 만들었음을 생각해보면 납득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퍼즐 게임은 이 정도가 적당한 것 같아요. 더 위트니스는 너무 지치게 만들었습니다. -_-
단순히 그림이 예술 작품 같아서가 아니라, 참신한 퍼즐의 아이디어와 재미까지 모두 완벽하기에 Gorogoa는 훌륭합니다.
조나단 블로우처럼 제이슨 로버츠도 더 좋은 차기작을 들고 나타났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Gorogoa 정도의 퀄러티라면 할인을 기다리지 않고 사줄 그런 게임이 될게 분명합니다.
제 평점도 유저들과 동일한 10/10
- 2021-02-05 11:41 이야기 > 플레이그 테일 : 이노센스 *14
- 2020-07-07 17:19 이야기 > 스팀으로 즐기는 페르소나 4 골든 *8
- 2020-04-24 10:23 이야기 > 엑스컴: 키메라 스쿼드 구입했습니다. *12
- 2019-06-12 10:59 이야기 > MS 게임 패스 울티메이트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17
- 2019-04-26 15:29 이야기 > 피곤하고 지쳐있지만 그래도 합니다. *12
Who's 반디멍멍
-
?
저도 에디스핀치 되게 인상깊게했어요. 고로고아도 괜찮은 겜인가보네요.
-
좋은 게임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원숭이섬의 비밀을 시작으로 루카스아츠 게임을 어떻게든 구해서 해봤던 기억이 나네요. 인디애나 시리즈부터..
메기솔은 잘 모르겠지만, 바쇽 하프라이프는 세계관도 예술범위에 포함시킨 느낌입니다.
바쇽 하프라이프도 출시시기에는 그래픽적으로도 훌륭했던 게임이긴 했죠.
-
아... 찜목록이 또 늘어남
-
상세하고 멋진 리뷰, 감사합니다~ ^^)b
후반 게임 리뷰도 멋지지만, 초중반 분석 글도 제 취향입니다~ ^^
멋진 게임에 멋진 리뷰 입니다. 찜 되어있던데 팔로우도 걸어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