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 만든 사람들이 뽑아낸 퀄리티가 대단한거죠 ㅋㅋ 자세히 보면 제 능력땜에 삐뚤빼뚤합니다. 또 그게 매력이기도 하지만요.

재작년부터 스위치를 조금씩 모아오기 시작해서 근 두달 새에 만들었습니다. 그 사이에 키보드의 원리를 깨우치고 커스텀 소프트웨어, 하드웨어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먹각은 사진으로 나타내기 어려운 묘한 아름다움이 있죠. 바밀로 쪽도 퀄리티가 좋다고 하는데 도의적인 문제와 윈키 모양 땜에 엠스톤으로 골랐습니다. 놀랍지 않게도 대륙에선 유사품이 있는데 자세히 보면 각인 위치가 좀 다르고 하더군요.

키 타이핑 습관에 따라 다르지만 논클릭/리니어 커스텀 키보드는 대부분 멤브레인보다 조용합니다. 특히 윈키리스 아크릴 하우징 디자인(사진상 깜장색 키보드)에 리니어 조합은 정말로 소음이 거의 없습니다.

체리가 MX 스위치로 특허를 받은 게 1984년이고, 제가 추출한 스위치가 30년정도 됐는데 놀랍게도 전부 말짱하게 동작하더군요. 그런고로 사실은 가장 비범한 키보드입니다. 사람도 평범한 겉 모습 속에 깊이를 가지고 있는 것 처럼요. 어느 정도 이런 생각도 하면서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