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사무실은 물론이고, 상가, 대형 건물, 공원 등 어디를 가도 와이파이가 안터지는 곳이 없다. 산간벽지가 아니고서야 이제는 와이파이존이 아닌 곳을 찾기가 더 어렵게 됐다.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때로는 태블릿, 노트북PC를 통해 늘 인터넷에 연결되어 누군가와 소통하고 정보를 얻고, 영상이나 음악을 들으며, 게임을 즐기는 것이 일상이 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카페나 사무실 등 어떤 공간이 새로 생기면 반드시 뒤따르는 것이 와이파이존 구축이다.

특정 장소에서 무선 인터넷을 쓰려면 방법은 간단하다. 기존 인터넷 라인에 유무선 인터넷 공유기를 연결하면 된다. 하지만 불쑥 튀어나온 안테나는 눈에 거슬리며, 손바닥보다 큰 공유기를 놓자니 공간이 마땅치 않다. 보이지 않게 안쪽 구석에 숨겨놨더니 이제는 와이파이 신호가 뚝 떨어져 인터넷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공간 한 가운데 놓을 수는 없는 일. 가정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를 중시하는 카페나 영업매장이라면 누구나 겪는 고민이다. 국내 유무선 인터넷 공유기 시장을 이끌고 있는 아이피타임(ipTIME)이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제품을 내놨다. 이름부터 산뜻하다. ‘ipTIME RING’이 그 주인공이다. 원반 모양처럼 생겼다. 어디 위에 올려놓고 쓰는 제품이 아닌, 천장이나 벽에 부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오로지 무선 인터넷 환경을 위한 AP(Access Point)로 사방이 뻥 뚫린 천장에 고정시킬 수 있으니 어디서도 빵빵한 신호로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 802.11ac 기술을 써 5GHz 대역에서는 최대 867Mbps 속도를 내며, IEEE 802.3at의 POE 표준을 지원해 PoE 장비로부터 전원을 공급받을 수 있어 UTP 케이블 하나만으로 깔끔하게 배선 처리를 할 수 있다. 깔끔한 실내 환경이 중시되는 곳이라면 쉽고 간편한 시공으로 고성능 와이파이존 구축이 가능하니 가정이나 사무실 뿐만 아니라 고객이 찾는 다양한 영업공간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새 무선AP이다.

▲ ipTIME Ring

흔히 볼 수 있는 도시락 크기의 네모난 공유기가 아닌, 원반 형태의 제품이다. 내장 안테나를 써 어디에도 안테나가 튀어나와 있지 않아 매우 깔끔한 것이 ipTIME Ring의 특징이다.

▲ 원반 형태의 무선AP

벽, 천장에 붙여 쓰기에 최적인 생김새를 갖고 있다. 볼록렌즈처럼 가운데가 불쑥 올라와 있지만 매우 슬림해 어디에 설치해도 눈에 거슬리지 않는다. 순백색의 옷을 입어 대부분 밝은 톤의 벽지나 천장에도 잘 어울린다. 카페, 호텔에서도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고 고감도 와이파이를 쓸 수 있다.

▲ 매우 슬림해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다.

▲ 카페나 호텔, 회의실 등 다양한 곳에 깔끔하게 설치할 수 있다. (이미지 = ipTIME)

ipTIME 로고가 있는 부분은 살짝 변화를 줘 단조로움을 피했다. 또한 안쪽에는 LED가 있어 전원을 켰을 경우 좁은 틈을 통해 빛이 은은하게 흘러나온다. 붉은색 또는 파란색이 점등되며, LED 컬러를 보고 제품이 제대로 동작하는지 알 수 있다.

▲ 안쪽에 LED가 있어 불빛으로 동작 상태를 알려준다.

만일 LED 불빛이 방해가 된다면 내부 설정 메뉴에서 이를 끌 수 있다. 또는 특정 시간에만 LED가 작동하도록 설정이 가능하다.

▲ LED는 제어가 가능하다.

벽이나 천장 쪽에 부착되는 반대쪽은 365일 24시간 동작되는 무선공유기(무선AP)의 특성을 고려, 동작 중 열이 쉽게 배출될 수 있도록 곳곳에 에어홀을 뒀다. 안쪽에서 발생되는 열은 자연스럽게 외부로 빠져나간다.

▲ 열이 쉽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에어홀이 곳곳에 있다.

안쪽에는 네트워크 포트 및 전원연결부가 있으며, 중간에는 리셋 스위치가 자리잡고 있다. 제품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또는 초기화가 필요할 경우 리셋 버튼을 사용한다.

▲ 좌측부터 전원, 리셋버튼, 네트워크 포트 순이다. 네트워크 포트는 IEEE 802.3at의 POE 표준을 지원한다.

가정이나 사무실, 매장에 들어오는 인터넷 라인을 ipTIME Ring 안쪽 네트워크 포트에 연결하면 무선으로 인터넷을 쓸 수 있다. 네트워크 포트는 우리가 공유기에서 흔히 얘기하는 WAN포트로 쓸 수 있으며, LAN포트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는 내부 설정 메뉴를 통해 바꿀 수 있다. WAN포트 모드는 일반 공유기처럼 ipTIME Ring에 연결된 기기에 가상의 IP를 할당하는 방식이며, LAN포트는 ipTIME Ring이 마치 스위칭허브처럼 동작, 모 회선으로부터 IP를 받는 방식이다. 따라서 인터넷 공유기를 통해 ipTIME Ring을 연결한다면 기본 설정값인 LAN포트 모드로 쓰면 된다.

▲ 네트워크 포트는 LAN 또는 WAN으로 설정해 쓸 수 있다.

네트워크 포트는 최대 100Mbps 속도를 지원한다. 기가비트 인터넷을 연결해도 100Mbps를 넘기지 못한다. 기가비트 환경이 점차 확산되는 요즘 100Mbps라니 매우 아쉽다. 하지만 클라이언트 디바이스가 무선으로만 연결되는 무선AP 특성을 고려하면 실제 쓰는데 불편함은 거의 없다. 대부분 스마트폰, 태블릿과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가 사용되는데 기가바이트 크기의 데이터를 내려 받는 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웹서핑, 게임, 스트리밍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개별 단말기마다 100Mbps 대역폭을 다 쓸 일이 없을 뿐만 아니라 P2P처럼 지속적으로 UP/DOWN이 발생될 일이 없어 100Mbps로도 충분하다.

일반 가정보다는 사무실, 회의실, 레스토랑, 호텔, 카페처럼 인테리어가 중요한 곳에 필요한 제품이다 보니 디자인 뿐만 아니라 전원 공급방식도 차별화했다. 기존처럼 DC어댑터(48V/0.5A)로 전원을 공급해도 되지만 랜(UTP) 케이블로도 전원을 끌어 쓸 수 있다. 랜 케이블 하나로 직류 전원과 이더넷 신호를 동시에 전송하는 IEEE 802.3at의 POE(Power of Ethernet) 표준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쉽게 얘기해 랜케이블 일부를 DC전원용으로 쓴다는 얘기다. 따라서 랜케이블 하나로 이더넷과 전원이 모두 해결되니 그만큼 더 깔끔하게 무선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랜 케이블 하나만 슬며시 연결해 놓으면 거의 티도 나지 않는다.

▲ 세 가지 방식으로 전원 공급이 가능하다. (이미지 = ipTIME)

특히 POE를 지원하는 허브를 이용하면 이들 장비로부터 전원을 공급받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전원을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물론 앞서 언급한 대로 설치의 단순함과 케이블의 간소화로 깔끔한 인테리어까지 챙길 수 있다. 만일 POE 스위칭 허브가 없다면 POE인젝터를 이용하면 된다. 랜케이블에 이더넷 신호와 전원을 함께 실어 보내는 장치이다.

다만 환경에 따라 사용여부가 달라지는 DC전원어댑터와 POE인젝터는 기본 제공되지 않는다. 액세서리를 모두 포함시켜 제품 가격을 올리는 대신 소비자가 필요한 액세서리만 구입해 합리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ipTIME은 POE지원 스위칭허브인 ipTIME PoE408, POE인젝터인 ipTIME 인젝터1, 그리고 전용 어댑터를 별도로 판매 중이다.

천장이나 벽에 고정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함께 제공되는 브라켓을 벽 또는 천장에 고정시킨 다음 ipTIME Ring을 브라켓에 끼우기만 하면 된다. 3개의 나사못으로 고정되므로 어떤 흔들림에도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원하는 곳에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으며, 무선 감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에 설치할 수 있다.

▲ 벽이나 천장에 부착하기 위한 브라켓과 고정 나사

▲ 우선 벽이나 천장에 사진과 같이 브라켓을 고정한다.

▲ 고정된 브라켓에 ipTIME Ring을 끼우기면 하면 단단히 고정된다.

AC1200급 무선 지원
차세대 무선 규격인 IEEE802.11ac를 지원해 와이파이를 쓰는데 문제가 없도록 했다. 많이 사용되는 2.4GHz 대역 뿐만 아니라 5GHz 대역도 지원해 보다 쾌적하게 인터넷을 쓸 수 있다. 2.4GHz는 채널 특성상 중첩되는 구간이 많으며, 거의 포화 상태라고 할 만큼 많은 곳에서 쓰고 있어 혼선 또는 간섭이 매우 심하다. 또한 PC주변기기와 일부 가전도 동일 대역대를 사용해 제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반면 5GHz 대역은 다른 무선 장비와 전파 간섭을 최소화할 수 있어 보다 뛰어난 무선 성능을 만끽할 수 있다.

▲ 두 개의 내장 안테나가 장착되어 있다. 내장 안테나는 외장 안테나 대비 80% 정도의 성능을 제공한다고 ipTIME 측은 밝히고 있다.

2개의 내장형 안테나를 사용, 5GHz 대역에서는 2Tx-2Rx 방식으로 동작해 최대 867Mbps 연결속도를 낸다. 실효속도는 연결속도의 절반 정도되니 100Mbps 광랜을 커버하고도 남는다. 따라서 무선으로도 매우 빠르게 인터넷을 쓸 수 있다. 물론 2.4GHz 대역도 쓸 수 있으며, 최대 연결속도 300Mbps를 지원한다. 참고로 2.4GHz 대역은 5GHz보다 회절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벽이나 기둥이 많은 공간에서도 먼 거리까지 뻗어 나간다. 5GHz는 속도가 빠른 대신 회절성이 떨어져 전파가 도달하는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실내 공간이 복잡한 아파트와 같은 주거환경에서는 2.4GHz가, 사방이 훤히 뚫려 있는 회의실, 사무실, 카페 등에서는 5GHz를 쓰는 것이 유리하다.

▲ 5GHz 대역에서 최대 867Mbps 연결 속도를 낸다. 100Mbps 광랜 환경에서는 속도 저하없이 100Mbps 속도를 그대로 쓸 수 있다.

AP의 기본 성능을 좌우하는 고속 CPU를 사용해 다수의 무선 디바이스에서 동시에 들어오는 요청도 척척 처리해 낸다. ipTIME Ring은 미디어텍사의 최신 SoC인 MT7620A를 사용했다. 580MHz로 동작하며 일반 공유기에도 많이 사용되는 CPU이다. 호환성도 우수해 어떤 제품과도 우수한 연결성을 보여준다. 동시에 유지 가능한 인터넷 연결 용량은 메모리에 의해 좌우되며, ipTIME Ring은 16MB에 불과한 저사양 제품과는 달리 64MB로 4배 더 많은 DRAM을 탑재함으로써 128k의 커넥션을 지원한다.

기존 ipTIME 시리즈의 다양한 기능 그대로 담아
기존 ipTIME 제품과는 다른 생김새를 갖고 있지만 속은 ipTIME의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 받았다. ipTIME 공유기는 제품을 200% 이상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으로 무장한 것이 가장 큰 장점. 또한 초보자도 쉽게 만질 수 있도록 윈도우 기반의 UI도 그대로 적용했다.

최근에는 PC보다 스마트폰, 태블릿을 쓰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스마트폰으로도 쉽게 초기 설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ipTIME Ring 전원을 켜고 스마트폰에서 ipTIME Ring과 연결하면 간편 설정 화면에 자동 연결된다. 인터넷 공유기(AP) 구입 후 반드시 거쳐야 하는 무선 암호 설정 및 관리자 계정 설정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다. 간편설정은 PC에서도 동일하게 할 수 있다.

▲ 좌측이 PC에서 접속한 간편설정, 우측이 스마트폰에서 접속한 간편설정 화면이다.

물론 기존과 같은 관리도구 화면도 제공된다. 설정화면은 좌우 2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좌측에는 전체 메뉴가, 우측에는 선택된 메뉴의 세부 내용이 보이도록 했다. 메뉴간 이동이 자유롭고 빠르다. 우측 상단 도움 버튼을 누르면 각 메뉴에 대한 설명이 상세하게 나와 인터넷 공유기 설정이 쉽지 않은 초보자도 막힘 없이 사용할 수 있다.

▲ 2단 구조로 메뉴 이동이 편하고, 한눈에 들어와 설정이 쉽다.

일반 사용자라면 간편설정대로 무선을 써도 무방하지만 좀 더 세밀하게 설정함으로써 자신의 환경에 최적화된 무선 인터넷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2.4GHz와 5GHz 각각의 대역에 대해 다양한 인증 및 암호화 방식을 제공하며, 한눈에 들어오는 무선접속정보 화면에서는 설정된 무선 값은 물론이고, 무선으로 접속된 디바이스도 확인할 수 있다.

▲ 무선 설정 화면. 2.4GHz와 5GHz 대역에 대해 각각 설정할 수 있다.

▲ 다양한 암호화 방식이 제공된다.

고가 전문장비 수준의 기능도 다수 탑재되어 있다. SSID를 추가로 구성할 수 있으며, 다른 AP와 연결해 무선 브리지 또는 무선 WAN으로 설정해 활용할 수 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손 댈 필요는 없지만 좀 더 세밀한 튜닝을 통해 최적화된 무선 성능을 낼 수 있도록 고급설정 기능도 제공된다.

▲ SSID를 추가로 구성할 수 있다.

▲ 무선브릿지로 쓸 수 있다. 유선 네트워크 연결이 어려운 환경에 유용하다.

▲ 인증된 MAC주소의 디바이스에 대해서만 접속 허용이 가능하다.

▲ 고급설정을 통해 보다 세부적인 튜닝이 가능하다.

인터넷을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부가 기능도 돋보인다. 특정 시간 또는 특정 기간에 인터넷 사용을 제한할 수 있고, 특정 사이트도 차단할 수 있으며, WiFi 사용 가능 시간대도 제어가 가능해 영업매장이나 사무실에서 업무 외 불필요한 인터넷을 차단할 수 있으며, 가정에서도 아이들의 무분별한 인터넷 사용을 제한할 수 있다.

▲ 시간에 따라, IP에 따라 인터넷 또는 와이파이 사용 제한이 가능하다.

공유기 접속 후 첫 인터넷 실행시 특정 페이지를 노출할 수 있는 공지/광고 기능 등도 모두 갖고 있다. 공지/광고 기능의 경우 카페와 같이 공공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환경에서 매우 유용하다. SSID만 연결해 인터넷을 쓰는 것이 아니라 특정 홈페이지와 메시지를 노출해 홍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 첫 인터넷 접속시 광고를 띄을 수 있는 공지/광고 페이지 노출 기능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는 보안 관련 부분도 기존 제품과 차이가 없는 동등한 수준으로 제공된다. 새로 도입된 CAPCHA CODE를 이용한 보안 기능도 지원한다. ’펌웨어 업그레이드 도우미‘ 기능을 이용해 펌웨어를 최신 상태로 유지 및 관리할 수 있다. 웜바이러스 감지/억제 기술이 탑재되었고, 아이들이 PC나 스마트폰을 통해 음란물, 유해 사이트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아이안심’ 기능도 탑재했다.

▲ CAPCHA CODE를 이용한 보안 접속

▲ 외부로부터 네트워크 공격을 막기 위한 각종 보안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 아이들의 무분별한 인터넷 사용을 막기 위한 안심 기능이 제공된다.

무선랜 구축에 인테리어 문제까지 해결… ipTIME Ring
이제 와이파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가정이나 사무실은 물론이고 카페나 식당, 호텔 등 영업장소에서도 고객을 모으기 위해서 와이파이존은 반드시 갖춰야 한다. ipTIME Ring은 티 나지 않게 벽면이나 천장에 부착해 쓸 수 있는 무선 인터넷공유기(무선AP)로, 특히 인테리어가 중요한 환경에서 와이파이존을 구축할 때 매우 유용하다. 구석이 아닌 공개된 곳에 설치해도 눈에 거슬리지 않고, 오픈된 공간에 둠으로써 무선 장애 없이 쾌적하게 와이파이를 쓸 수 있다. 무엇보다 802.11ac 기반의 2Tx-2Rx를 적용해 5GHz와 2.4GHz에서 각각 867Mbps, 300Mbps 속도를 냄으로써 거침없는 무선 속도를 만끽할 수 있는 것은 ipTIME Ring만의 매력이다. 무선랜을 구축하고 싶다면, 그것도 은밀하게, 세련되게 구축하고 싶다면 ipTIME Ring이 그 해답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