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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iyd.kr/989

 

컴포넌트 제조업계가 호황이던 2000년대 초반. 전 세계 메인보드 시장을 장악한 타이완의 세 회사가 있었으니 이들의 머릿글자를 따 뭇 사람들은 3A라 불렀었다. 이름하야 에이수스(ASUS), 에이오픈(AOpen), 그리고 아비트(ABIT). 짧았던 호황기 이후 컴퓨터 하드웨어 시장이 기나긴 불황에 접어들며 3A 중 둘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컴포넌트 사업을 접거나 나가떨어지는 시기가 도래했고, 이 모든 역경을 버텨낸 단 하나의 A가 오늘까지 남아 과거의 영광을 증언하고 있다. 타이완의 국민기업, 컴퓨터 시장 황금기의 산 증인이자 그 시절을 살았던 늙은 하드웨어 매니아들에게 아련한 추억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어떤 촉매 같은 이름. 이 글의 주인공은 바로 최후의 3A, 에이수스다.

 

메인보드 제조사로 시작해 비교적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에이수스는 다른 어떤 부문보다도 컴포넌트/부품 부문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비단 사용자들의 인식뿐 아니라 시장에서 이들이 강세를 보이던 분야 자체가 그러했으니. 그러나 채 몇년 되지 않는 짧은 기간 사이, '아수스' 라는 널리 각인되었던 사명을 굳이 에이수스로 재설정하는 무리한 캠페인을 펼친 것과 엇비슷한 시기 동안, 이들은 어느새 컴포넌트보다도 디바이스/완제품 시장의 큰 손으로 등극하게 되었다. 국내에서야 갤럭시의 아성이 강고한 탓에 '젠폰'을 본 이들은 많지 않겠으나 거꾸로 누구든 'SNSV' 노트북에 관련된 에피소드를 보며 낄낄댄 경험이 있으리라. 'Eee' 넷북은 어떤가. 애플의 맥북보다 얇다는 '젠북', 가난한 자의 서피스라 불리는 '트랜스포머북' 역시 그들의 메인보드만큼이나 이제는 사용자들 사이에 흔히 각인된 이름이 되었다.

 

한 지붕 아래 완제품 부문의 존재감이 커져 갈수록 부품 부문이 작아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풍선의 한쪽 끝을 누르면 다른 한쪽 끝이 부풀듯, 에이수스의 갈 곳 잃은 컴포넌트 부문의 존재감은 한때 그들 중 특정한 세그먼트에만 붙여지던 '브랜드 안의 브랜드' ROG에 몰리기 시작했다. 오늘날 에이수스 ROG의 위상이 급격히 커지게 된 배경이다. 장기적으로 이들은 'Zen' 브랜드로 대표되는 완제품 사업부와 'ROG' 간판의 부품 사업부가 양립하는 체제로 변모할 것 같기도 하다. 무엇보다 올해 컴퓨텍스를 맞아 이들이 개최한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다.

 

컴퓨텍스 이브였던 지난 5월 30일, 에이수스는 타이페이 시내의 '험블 하우스'와 클럽 '스튜디오 네오' 두 곳을 대관해 이들 양 사업부와 관련된 성대한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방대한 사진과 발표내용 어느 것 하나 빼먹고 넘어가지 않도록 노력하면서, 슬슬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다.

 

(※ 이 글은 Zenvolution에서의 내용을 다룹니다. 이날 저녁에 개최된 ROG의 프레스 이벤트는 다음 글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1. Zenvolution : 행사장 전경

 

 

타이페이시 신이(Xinyi)구 타이페이시청 근처에 위치한 클럽, '험블 하우스' 에서 Zenvolution 컨퍼런스가 개최되었다.

 

 

 

 

행사 시작은 오후 한시, 리셉션은 그보다 한시간 전인 열두시부터 진행되고 있었다. 이때만 해도 클럽 내부는 조금 한산한 -그래도 충분히 많아 보이지만- 수준이었으나...

 

 

(아직 메인 스테이지에는 출입 금지. 한창 컨퍼런스를 준비하고 있는 에이수스 각국 지사의 직원들)

 

 

...이벤트 시작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인파가 늘어, 한시가 거의 다 되었을 무렵엔 이 정도가 되었다.

 

 

 

 

운 좋게 상당히 가운데-앞자리를 차지해 가까이에서 발표를 지켜볼 수 있었다. 이제부터 이날 발표된 내용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자.

 

 

2. Zenbook 3

 

 

에이수스의 회장 쟈니 시(Johnny Shih)가 무대에 올라와 처음으로 꺼내든 주제는 바로 젠북3(Zenbook 3). '전례없는 성능의 세계 초일류 노트북' 이라 정의되었다.

 

 

우선 크기. 전작인 젠북 UX305는 이미 맥북보다 얇은 두께를 마케팅 포인트로 삼았던 바 있다. 당시 UX305의 두께는 12.3mm. 이날 공개된 젠북3은 그보다도 더 얇아진 11.9mm의 두께를 가졌다. 맥북 에어보다는 30%, 맥북보다도 9% 더 얇다. 특히 클램쉘 디자인을 채용, 가장 얇은 부분의 두께는 3.5mm에 불과하다.

 

 

부피가 줄어든 것에 걸맞게 무게 역시 줄어들어 맥북보다 10g이 적어졌다. LG 그램보다는 가볍고 삼성의 노트북9보다는 무겁다.

 

 

젠북3은 코어 i5와 i7의 두 가지 프로세서 모델로 나뉘며, i7 모델이 다시 스토리지 등 세부 구성에 따라 두 모델로 나뉘어 총 3가지 모델로 제공된다. 앞서 설명한 초박형+초경량 바디 안에 우겨넣은 사양은 최대 코어 i7 / 1TB PCIe SSD / 16GB DDR3-2133 메모리 등으로, 현존하는 노트북 중에서도 가히 최상급이라 할 만하다. 물론 폼팩터의 제약 탓에 크고 아름다운 게이밍 랩탑들과 같은 그래픽 솔루션을 장착하지 못했다는 점, 나아가 코어 i7을 탑재했더라도 그 성능이 온전히 발휘될는지 여부 등은 추후 검증이 필요한 부분일 것이다.

 

 

일단 에이수스 자체 벤치마크에 따르면 비슷한 폼팩터의 맥북/맥북에어보다는 CPU 성능이 더 뛰어나다고 한다. 코어 M을 탑재한 맥북과의 비교는 별 의미가 없겠으나 똑같이 코어 i7을 탑재했고, 심지어 폼팩터가 조금 더 큰(=열 발산에 유리할) 맥북에어보다 성능이 좋다는 건 의미가 있다.

 

 

또한 PCIe 라인의 대역폭을 활용하는 SSD를 탑재함으로써, 기존의 SATA방식 SSD보다 훨씬 높은 스토리지 성능을 갖게 되었다.

 

 

오늘날 중국계 제조사들이 천착하는 이슈 중 하나는 단연 제로베젤화(化)일 것인데, 에이수스 역시 이 분야에서 지속적인 발전을 이뤄 젠북3의 상판 대 화면 비율은 무려 80%에 달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가격. 상술한 모든 스펙 -코어 i7, 16GB 메모리, 1TB PCIe SSD- 을 갖춘 완전체가 1999달러, PCIe SSD 용량이 512GB로 줄어든 버전이 1499달러, 코어 i5와 4GB 메모리, 256GB SATA SSD를 탑재한 버전이 999달러. 보기보다 1499달러 모델과 999달러 모델의 스펙 차이가 은근 큰 편.

 

 

3. Transformer 3 / 3 Pro

 

 

이어서 무대를 넘겨받은 것은 에이수스의 하이브리드 태블릿(투인원)인 트랜스포머3. 이날 Zenvolution 행사에서는 트랜스포머3과 상위 기종인 트랜스포머3 프로가 함께 발표되었는데, 트랜스포머3 프로가 먼저 슬라이드 화면을 장식하고 있다. 캐치프레이즈는 '세계에서 가장 다재다능한 컴퓨터'.

 

 

투인원이라는 장르는 어쩌면 숙명적으로 MS의 서피스와 경쟁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서피스 프로4보다 두께가 더 얇아졌다는 등의 선전이 약방의 감초처럼 들어가는 건 당연한 수순.

 

 

자칫 밋밋해질 뻔했던 '에이수스표 투인원'의 발표가 한층 후끈해진 것은 자체 디지타이저 펜, '에이수스 펜'을 함께 공개하면서부터였다. 1024단계의 필압을 감지할 수 있다고.

 

 

후면의 동심원형 헤어라인은 어느새 에이수스 'Zen-' 시리즈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전작인 트랜스포머북 T100과의 두께 비교는 한층 더 드라마틱하다. 트랜스포머3은 8.45mm의 두께를 자랑했던 트랜스포머3 프로보다도 얇은 6.9mm의 두께를 지녔다.

 

 

트랜스포머3 / 3 프로는 모두 12.6인치의 대형 스크린을 탑재하고 있으며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와 직접 경쟁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일반 A4용지 사이즈에 가까운 3:2 비율의 2880 x 1920 해상도를 제공한다. 그럼에도 디스플레이 크기가 10.1인치에 불과했던 트랜스포머북 T100과 비교하면 그리 커진 느낌을 주지 않는데, 베젤이 극도로 얇아지면서 바디 대 화면 비율이 67%에서 80%로 비약적으로 상승했기 때문.

 

 

이외에도 하만카돈과의 협력을 통해 개발한 스피커를 네 곳에 배치, 아이패드 프로가 그러하듯 어느 방향으로 태블릿을 들고 보더라도 균형 잡힌 사운드를 즐길 수 있게 했으며,

 

 

 

특히 공식적인 대언론 컨퍼런스로서는 최초로 인텔의 7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거명함으로써 트랜스포머3 / 3 프로 시리즈에 카비레이크가 탑재됨을 공식화했다. 프로 모델이 아닌 트랜스포머3조차도 전작인 트랜스포머북 T100보다 2.4배나 빨라진 시네벤치 스코어를 자랑하는 점이 압권. 아톰 계열과 주류 아키텍처의 차이가 이토록 크다.

 

 

 

한층 개선된 키보드커버와 트랙패드. 아이패드 프로용 키보드커버의 키 트래블은 0.5mm에 불과하나 트랜스포머3 / 3 프로용 키보드커버는 1.4mm의 키 트래블을 갖는다. 트랙패드 역시 한층 거대해져 60.5mm x 104mm의 디멘젼을 갖게 되었으며 글래스 코팅처리가 적용되었다.

 

 

상술한 모든 것을 집약한 이들의 가격은 트랜스포머3이 799달러부터, 트랜스포머3 프로가 999달러부터. 둘은 동일한 크기/해상도의 디스플레이와 동일한 7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나 구체적으로 어떤 SKU를 탑재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기에 다소 차별화가 되어 있을 수 있다. 일단 명시적인 차이점은 트랜스포머3쪽이 100g 더 가볍다는 것과 1.55mm 얇다는 것, 최대 메모리 용량이 8GB vs 16GB로 다르고 스토리지 역시 512GB vs 1TB로 다르다는 점 등이 있다. 이외에도 트랜스포머3 프로만의 특전으로 USB, HDMI, 썬더볼트3 포트가 제공된다.

 

 

4. Zenfone 3 / 3 Deluxe + α?

 

 

행사장의 열기가 차츰 고조될 무렵, 드디어 많은 이들이 예상해 온 새로운 젠폰이 발표되기 시작했다. 바로 '젠폰3'.

 

 

사전에 유출된 정보로부터 새 젠폰 라인업은 보급형과 고급형으로 나뉘어 있으리라 예견되었고, 아마 그 중 고급형을 담당하고 있을 젠폰3 디럭스가 먼저 공개되었다.

 

 

 

안정감 있는 그립감을 제공하기 위해 후면이 곡면으로 디자인되었으며 TAO, ONE, CHI의 3가지 색상으로 제공된다. 엣지 부분의 두께는 4.2mm로 얇은 편.

 

 

5.7인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1.3mm 울트라슬림 베젤을 통한 79%의 바디 대 화면 비율, 올웨이즈온 기능 등이 특징으로 소개되었다. 슬라이드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메탈재질 외장을 사용했음에도 절연띠 같은 요소 없이 완벽한 유니바디 디자인을 자랑하고 있다. 즉 안테나선을 완전히 보이지 않게 파묻어버린 것.

 

 

또한 에이수스가 젠폰3 디럭스를 소개하며 공들여 설명한 것은 내장 카메라였는데, 4K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23메가픽셀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으며,

 

 

좌우/상하 양대 축 이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회전축의 총 4가지 축선에 대해 광학이미지보정(OIS, 손떨림방지) 기술을 적용하는 등 더욱 안정적인 사진 촬영을 가능하게 했고,

 

 

0.03초만에 레이저 오토포커싱이 가능한 Tri-Tech AF 등 카메라에 많은 공을 들였음을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설명했다. 4분면 촬영을 통해 92메가픽셀로 슈퍼레졸루션 촬영도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사양에 관해. 사실 모든 시스템 구성요소가 하나의 칩으로 집약된 SoC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특성상 당대의 최상위 라인업들끼리는 성능으로 차별화되는 것이 쉽지 않다. 젠폰3 디럭스 역시 여느 안드로이드 진영의 플래그십 기종과 마찬가지로 스냅드래곤 820 AP를 탑재했으며 내장 모뎀을 통해 LTE Cat.13을 지원하고 있다. 그나마 특징적인 점이라면, 세계에서 처음으로 6GB 메모리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된다는 점이다. 슬라이드에는 언급되지 않았으나 배터리 용량은 3000mAh.

 

 

특히 그간의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폰이 지나치게 메모리를 방만하게 운용하는 것으로 비판받아온 것을 의식, '옵티플렉스'라는 자체 메모리 최적화 기술을 탑재해 늘어난 메모리가 실제 빨라진 성능으로 환산될 수 있도록 많은 공을 들였다. (일종의 캐싱 방식으로 짐작된다) 에이수스에 따르면 옵티플렉스 기술의 탑재로 27%~107%까지 성능향상이 있었다고 한다. 벤치마크의 신뢰성 여부를 떠나, 방만한 메모리관리(메모리 누수)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 자체는 다른 모든 안드로이드계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본받아야 할 것이다.

 

 

이어서 메인스트림을 겨냥한 젠폰3이 공개되었다. 헤어라인의 모아레 무늬가 직선형임을 볼 때 젠폰3 디럭스와 같은 후면 곡면처리는 되어있지 않은 것 같다.

 

 

금속 재질의 느낌을 배제하고 보면 갤럭시 S6와도 상당히 닮아 있다. 젠폰3 디럭스가 3가지 색상으로 제공되는 것과 달리 젠폰3은 4가지 색상으로 제공된다. 한층 스타일리시함을 강조한 접근일 것이다. 젠폰3 디럭스의 검은색("ONE")이 빠진 대신 흰색과 녹색이 추가되었다.

 

 

젠폰3은 젠폰3 디럭스보다 0.2인치 작은 5.5인치 슈퍼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백라이트가 반드시 필요한 IPS 패널의 특성상 올웨이즈 온 기능은 빠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베젤 역시 젠폰3 디럭스보다는 다소 두꺼워져 2.1mm가 되었고 (그리고 깨알같이 "슈퍼슬림" 에서 "슈퍼"가 빠졌다) 바디 대 화면 비율 역시 77%로 소폭 감소했다.

 

 

카메라는 16메가픽셀로 약 30%가량 스펙이 하향되었으나 4K 영상 촬영, Tri-Tech AF 등은 그대로 유지되었다. 4분면 촬영을 통한 슈퍼레졸루션 기능 역시 그대로 탑재하고 있다. 다만 픽셀 수가 16메가픽셀로 하향된 만큼 슈퍼레졸루션을 적용한 결과물 역시 64메가픽셀로 제한된다.

 

 

젠폰3에는 스냅드래곤 625 AP, 4GB 메모리와 3000mAh 배터리 등이 탑재된다. 화면 크기가 작아지고 AP가 하향되는 등 스펙다운을 거쳤으나 배터리 용량이 그대로라는 점에서 젠폰3 디럭스보다 다소 긴 사용시간을 가질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

 

이것으로 끝이라 생각했으나, 놀랍게도 한 가지 모델이 더 남아 있었다.

 

 

바로 젠폰3 울트라. 모두의 올라온 손이 장내의 놀라움을 드러내고 있다. '제한 없는, 라이벌 없는, 고삐 풀린 제품'이 이 제품의 모토. 특히 화면 크기를 키운 만큼 4K TV급 이미지 프로세서를 내장하고, 7.1채널 서라운드 헤드셋과의 커플링을 시도하는 등 '멀티미디어 컨텐츠 소비용'으로서의 지향을 명확히 하고 있다.

 

 

인체공학적인 그립을 위해 너비를 최소화했다... 고는 하지만... 음, 이건 뒤에 다시 설명.

 

 

젠폰3 디럭스와 마찬가지로 안테나선이 보이지 않게 파묻어 버렸기도 하다. 덕분에 외관이 한층 심플해졌다. 다만 거대한 핸드폰이 심플하기까지 하다는 게 꼭 장점인지는 의문인 부분.

 

 

앞서 '인체공학적인 그립'에 의문을 표한 것은 바로 스크린 사이즈가 6.8인치나 되기 때문이다. 이제 이 제품의 크기가 대충 감이 오시는지. 과거 삼성의 갤럭시 W와 비슷한 수준이다.

 

 

화면이 커진 만큼, 동영상 컨텐츠의 감상에 초점을 맞춰 4K TV급 이미지센서를 내장했다.

 

 

또한 '자석을 5개 내장한'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했는데, 기존보다 2.4배 더 큰 사운드와 17% 풍성해진 저음역, 42% 감소한 왜곡 등을 자랑한다.

 

 

하이레졸루션 오디오와 7.1채널 서라운드 헤드폰을 지원하는 것도 젠폰3 울트라의 특징.

 

 

앞서 젠폰3과 젠폰3 디럭스가 동일한 3000mAh 배터리를 탑재한 것과 달리, 젠폰3 울트라는 4600mAh의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다. 또한 파워뱅크 모드에서는 다른 디바이스에 보조배터리처럼 연결해 사용할 수도 있다고.

 

 

끝으로 가장 중요한 이들의 가격. 젠폰3은 249달러부터, 젠폰3 디럭스는 499달러부터 시작하며 젠폰3 울트라는 479달러부터 구입할 수 있다.

 

 

모든 발표가 끝났다고 생각할 무렵, 갑자기 장내가 어두워지며 다시 발표가 재개되었다. 그것은 바로...

 

 

5. One more thing : 에이수스표 로봇, Zenbo

 

 

에이수스의 가정용 로봇 젠보. 이 똘망똘망하게 생긴 친구는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백문이 불여일견. 슬라이드를 보여주는 대신 에이수스의 공식 클립을 잠시 시청하고 가도록 하자.

 

 

 

놀라운 것은 의외로 접근성 있는 가격.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젠보가 무대에 등장했다!

 

 

 

젠보를 찍기 위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행사장. 분위기는 다시 후끈 달아올랐다.

 

 

클립에서 설명한 여러 기능 외에도, 부가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여러 업체들과의 협력을 모색하는 에이수스.

 

 

 

젠보 생태계에 참여하고 싶은 개발자들은 위 주소를 방문하면 된다고.

 

 

이로써 한시간 동안 타이트하게 진행된 에이수스의 Zenvolution 행사가 막을 내렸다. 젠북3, 트랜스포머3 / 3 프로, 젠폰3 / 3 디럭스 / 3 울트라, 그리고 젠보까지. 여러분은 이들 중 무엇에 가장 기대를 걸고 싶은가? 글쓴이는, 음, 잘 모르겠다. 무엇 하나 매력적이지 않은 게 없었으니. '메인보드 제조사' 아수스를 넘어 완제품의 제왕을 꿈꾸는 에이수스의 비상을 지켜보는 것은 무척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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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레스다 2016.06.16 19:19

    젠폰 6기가 메모리 마음에 드네요.

    바꾸려고 해보지만, 제게는 영원히 아.수.스. 로 남을 회사입니다 XD

  • profile
    LuciDio 2016.06.17 13:40
    전 항상 에이서스 로 발음했었는데
    아수스 였다가 에이수스 라니;;; 덜덜
  • profile
    코코넛먹자 2016.06.20 10:13
    젠보 ET같이 생겼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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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퓨텍스 2일차를 맞은 6월 1일 아침, 글쓴이는 새벽같이 바쁜 걸음으로 난징푸싱(Nanjing Fuxing)역으로 향했다. 컴퓨텍스를 맞아 타이페이에서 개최되는 AMD의 프레스 컨퍼런스가 바로 이곳, 난징푸싱역의 웨스틴 타이페이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었기 때문. ...
    Date2016.06.17 ByDGLee Views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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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2016 컴퓨텍스 총결산 : (2) 부품 넘어 완제품시장 제패를 노리는 ASUS

    컴포넌트 제조업계가 호황이던 2000년대 초반. 전 세계 메인보드 시장을 장악한 타이완의 세 회사가 있었으니 이들의 머릿글자를 따 뭇 사람들은 3A라 불렀었다. 이름하야 에이수스(ASUS), 에이오픈(AOpen), 그리고 아비트(ABIT). 짧았던 호황기 이후 컴퓨터 ...
    Date2016.06.16 ByDGLee Views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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